생활

어버이날의 의미와 세계의 부모 감사 문화

lucky920 2025. 5. 8. 06:00

 

매년 5월 8일은 대한민국의 ‘어버이날’입니다. 이 날은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효도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 있는 날로, 가족 간의 정을 되새기는 계기가 됩니다. 카네이션과 선물, 감사 인사 등을 통해 평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표현하는 전통은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버이날의 유래

한국의 어버이날은 1956년부터 본격적으로 기념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머니날’로 제정되어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기리기 위한 날이었으나, 시대 변화와 가족 가치의 확대에 따라 1973년부터 ‘어버이날’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이후부터는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함께 표현하는 날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표적인 상징은 카네이션입니다. 카네이션은 서양에서 모친의 사랑과 희생을 상징하는 꽃으로, 붉은 카네이션은 살아 계신 부모에게, 흰 카네이션은 돌아가신 부모를 기리는 데 사용됩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상징성이 이어져, 어린이들이 직접 카네이션을 만들어 부모님께 달아드리거나 선물과 함께 전하는 문화가 널리 퍼져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어버이날 또는 유사한 기념일

부모에게 감사를 전하는 문화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명칭이나 날짜, 기념 방식은 나라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1. 미국 – 어머니의 날(Mother’s Day)
    미국의 어머니날은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에 기념됩니다. 20세기 초 앤나 자비스라는 여성의 노력으로 시작된 이 날은,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기리기 위한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자녀들은 카드를 쓰거나 꽃을 선물하고, 외식을 함께하는 등 따뜻한 시간을 보냅니다.
  2. 독일 – 어머니날(Muttertag) & 아버지날(Vatertag)
    독일은 5월 둘째 주 일요일에 어머니날을 기념하며, 아이들이 손수 만든 카드나 꽃다발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한편 아버지날은 별도로 존재하며, ‘예수 승천일’과 같은 날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버지들은 친구들과 모여 하이킹을 하거나 맥주를 마시는 등 자유롭고 유쾌하게 하루를 보냅니다.
  3. 일본 – 하하노히(母の日)
    일본의 어머니날 역시 미국과 같은 5월 둘째 주 일요일에 기념합니다. 빨간 카네이션과 함께 손편지를 전하거나, 가정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하는 문화가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효’ 문화가 깊이 뿌리내려 있어 어머니날에 대한 감정 표현도 매우 정중하고 예의바릅니다.
  4. 태국 – 어머니날과 아버지날 각각 존재
    태국은 여왕의 생일인 8월 12일을 어머니날, 왕의 생일인 12월 5일을 아버지날로 기념합니다. 두 날 모두 국경일로 지정되어 있으며, 국기와 국화 장식을 통해 국가적인 경축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국민들은 부모에게 꽃을 드리고 무릎을 꿇어 절을 올리는 전통적인 예를 갖추는 것이 특징입니다.
  5. 이란 – 어머니날
    이슬람력 기준으로 성모 파티마의 탄생일을 어머니날로 기념하며, 매우 신성한 날로 여깁니다. 어머니는 가정의 기둥이며, 축복의 근원으로 존경받습니다. 자녀들은 이 날을 통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신앙적인 의미와 함께 전합니다.

어버이날을 보내는 현대적 방식

오늘날 어버이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세대 간의 소통을 회복하는 기회로도 인식되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의 식사 모임, 효도 여행, 건강 관련 선물 전달 등 다양한 형태로 실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부모님의 삶을 기록한 추억 앨범 제작이나 음성 편지 같은 정서적인 선물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이 사용하기 편리한 건강기기, 홈 트레이닝 기구, 뷰티 디바이스 등 실용적인 선물도 실천적인 효의 표현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을 동시에 고려한 효도 문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가족 단위 패키지 여행을 간다면 아주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릴 수 있죠. 그리고 준비하기 부담없고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가장 실용적인 선물은...현금이겠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 일 년 중 하루에 그치지 않아야

어버이날은 단 하루이지만,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은 매일의 삶 속에서 실천되어야 할 가치입니다. 물질적인 선물보다 진심 어린 말 한마디, 따뜻한 전화 한 통, 함께하는 시간이 오히려 더 큰 감동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부모님께 마음을 다해 감사를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양한 문화와 역사 속에서 부모에게 감사하는 날이 존재하는 이유는, 어느 시대든 부모의 사랑과 헌신이 인류의 근간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어버이날은 단순한 전통이 아닌, 세대와 세대를 잇는 마음의 다리이자 공동체의 뿌리를 확인하는 기념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